맞춤정장 경험이 많지 않기때문에 손목 리얼버튼이나 처음해보는 4인치 피크드라펠은 굉장히 신선했다.
3.5인치로 할지 4인치로 할지의 갈등의 기로에서 4인치로 최종제작이 된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아리스톤 원단은 생각이상으로 굉장히 멋진 원단이었다. 무엇을 걸쳐 입는다고 해도 잘 맞는 색깔이다.
면바지든, 슬렉스든, 어떻게 입어도 어색하지 않다.
구터만마라의 색깔은 브라운과 정말 잘 맞아 떨어졌다. 한벌로 구매할걸 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굉장히 특이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
사진을 찍으면 그 모든것을 담기가 힘들다. 어두운곳에서는 다크브라운, 밝은 곳에서는 미디엄 브라운처럼 보이는 오묘한 느낌이 든다. 사이즈는 아주 마음에 든다. 내가 생각했던 그것이다.
원단 번호는 A414-52이다. 원단 자체에 내 고민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다. 강렬하면서 차분한 이 지점을 모두 아우른다고 하면 믿겠는가.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이중성을 가진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알맞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