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5개를 줘도 아깝지 않지만 치수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원했던 옵션선택을 제대로 하지못한 아쉬움에 4개로 시작합니다.
주변 지인들이 옷이 떨어지는 라인이 기성복과는 다르다고 말하는걸로봐서 유어온핏에서 내세우는 핏감이 생각보다 티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활동하기 매우 편합니다. 올해 6월쯤에 정장수트를 다른곳에서 맞춰입은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교했을때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이 있다면 제가 받은 옷의 원단은 정말 맘에 들었지만 모니터를 통해서 보이는 원단은 정말 이느낌을 살리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매"란 보내 9월 18일에 결제했더군요. 그후 몇일이 안되서 저의 첫번째 블레이져가 도착했습니다.
치수에만 신경쓰느라 옵션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했네요.. 그덕분에 빨리 수령했던 것 같습니다.
솔찍히 예상한 대로 무난한 원단의 색감에 무난한 스타일이였죠. 왜냐?!! 제가 그렇게 주문했으니깐요.
제가 주문한 그대로의 옷이 내 눈앞에 내 손위에 있는데... 이게 딱히 옷을 보는 기준이 없다보니 잘 만들어진건지 어쩐건지 처음에는 모르겠더군요. “처음 시도치고 이정도면 됐지.. 이걸 기준삼아 이것저것 해보자!”
수령 후 몇일 후에나 실 착용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뭔가 넉넉한거 같고 편했습니다. 그래서 이거 “아재패션인가??!”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꾸 기존옷들이랑 비교하게 되고 몇일을 고민했죠.. “아~~~ 내가 뭔가 채촌할때 실수를 한게 분명하다 뭔가 불안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회사 동료들이 핏감이 좋아 보인다고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기존에 입던 옷들과는 다르게 옆구리도 들어가 보이고 어깨라인도 깔끔하게 떨어지고 옷감도 좋아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때서야 저의 불안감이 가슴벅찬 기쁨으로 바뀌였습니다. ㅎㅎㅎ
구매 후에 기존 기성복과 유어온핏 옷과 번갈아 가면서 입었습니다. 기성복의 그 타이트한 느낌에 익숙했던 저는 저에게 맞춘옷이 더 어색하다 여겨졌다는 부분에 대해서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유어오운핏에서 제작한 옷만 입게 됩니다. (단벌인데;;) 너무편하고 무난하게 느꼈던 원단이 다시보니 고급스럽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비슷한 느낌을 주는 웃을 입고 있는 사람 조차 없더군요. 인터넷상으로 봐왔던 수많은 화려한 옷들이 다 어디가고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패션을 보고있노라면 누군가 내 귓가에 이렇게 속삭이는것 같네요 “이게 현실이야 왜이래 세삼스럽게… 너도 저들 중 한명이였어.”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멋지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하면서 이중적으로 나혼자 마치 청렴한 선비인것 마냥 난 옷따위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내실이 중요하지라고 생각하며 현실을 애써 외면하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행동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며 반성했습니다.
유어오운핏을 통해서 얻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내것으로 만들어보기위해 고민을 하면서
의복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봤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행동하며 아는 만큼 즐겁다.
스카발 그레이 솔리드 수트를 할때는 과하지 않게 옵션을 넣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글을 줄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옷을 받기까지 많은 상담과 수선비용까지 생각하면 제가 낸돈은 전혀 아깝지않습니다.
우선 첫맞춤을 통해 제가 배운것은 상상이상이었고, 그짧은시간에 배운 이론만으로 만들어낸 옷치고는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물론 이는 효율적인상담이 있기에 가능했으며 소통하고자하는 이사님의 노력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원하던 원단의 색감이 빗나갔지만(저의불찰) 옷의 완성도가 그걸 덮고 오히려 색다른 매력의 옷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경험은 처음입니다.
앞으로 만들옷들이 더 기다려지며, 지금의 옷을 착장하고 스타일링하면서 다음옷은 좀더 완성형에 가깝게 만들수있을거란 희망과 기대를 갖을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4.5점을 드리고싶은 이유는. 리얼버튼홀의 4개단추를 원했으나
수선을 거듭한끝에 완성된 옷은 5개버튼입니다 ㅠㅠ..
물론 첫맞춤에 많은걸 기대하지말라고 하셨지만, 5개버튼은 좀 충격입니다 ..ㅎㅎㅎ
원단하고 피크드라펠, 그 외 제작관련 부분은 문제 없다고 봅니다. 핏 관련은 여러번 하면서 맘에 드는 스타일 찾아가면 될거 같은데 원래 의도 했던 뻔한 네이비자켓이 아닌 고급스런 자켓이 제작되어서 무척 맘에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팔목은 셔츠소매가 보일 정도면 조금 더 짧아야 할거 같고(기성복 60~62, 이번제품 59 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하네요 ㅎㅎ), 수트로 할때는 기장을 조금 늘이는게 좋을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 자켓을 맞추면서 네이비를 하고 싶었는데, 일본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네이비자켓에 그레이 바지를 입는 비지니스맨들이 너무 많아서 네이비자켓을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엔 그래도 왕도 색인 네이비자켓은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같은색 자켓이어도 어떻게 다르게 보일까 라는 생각을 한 끝에 자켓이어도 루즈하지 않고 캐쥬얼하지 않게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이번 자켓의 컨셉을 정했습니다.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거 같은데 원단과 핏, 스타일관점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원단
너무 이쁨 이게 첫마디네요. 광택이나 각도에 따라 변하는 색깔 등등 직접보는게 제일 이쁘다는게 무슨이야긴지 알았습니다. 다만 그 이쁜게 좀 더 알기쉬우면 원단 선택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간 샘플제공같은 서비스도 있으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건을 달거나 하더라도요.)
이 원단의 사진은 정말 각도에 따라서 색이 달라보이는데요 보기보다 밝은색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네이비슈트하고 비교해봐도 제일 밝은색이었네요.
핏
체형보정
저는 새가슴이어서 운동을 많이 안해도 가슴이 커보이는데요 그부분에 대한보정하고, 등부분에 대한 넓이는 딱 맞게 제작된거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팔기장
기존 수트가 팔이 길다고 언젠가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이번것은 조금 짧게 해주셨는데 더 짧아도 될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룩보다 보니 셔츠가 2-3센치나오는정도로 하는것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보일까 말까하는데 조금더 짧아도 될거 같은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 외
어깨는 제가 소유하고 있는 어깨넓이랑 같게 제작을 했고, 이번에 톰포드윈저스타일에 조금 변화를주고 세미슬림으로 제작을 해봤는데요. 입고 좀 활동을 해봐야 알겠지만 이번 결과보고 슬림도 한번 도전 해보고 싶네요.
스타일
바지랑 셔츠 매칭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이부분은 제가 주문을 의도한대로 다른사람 다 입는 네이비 자켓이면서도 캐쥬얼 하지 않게 고급&포멀하게 라는 부분이 정확하게 반영되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리고 흰바지를 맞추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셔츠색 지금 가지고 있는거에선 옅은 노란셔츠가 맞는거 같은데요 그외엔 맞는게 없는거 같아서 하늘색셔츠를 구입할 생각입니다.
흰바지가 아니면 흰셔츠를 맞출수 있을텐데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옷과의 패턴은 좀 한정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원단사진하고 영상을 보면 자켓이 어울릴거 같았는데 직접보니 수트도 전혀 문제가 없는거 같아서 바지도 주문할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원단 너무 맘에 들고 스타일도 컨셉그대로 반영돼서 고급스런 네이비 자켓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는 슬림으로 도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