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서는 진짜 최고네요!
원단은 모르겠지만,
디자인은 너무 멋저요

500만원~1,000만원 사이 가격대의 비싼 코트인데, 특이합니다. 우선, 카라와 라펠이 분리되어 있구요. 카라가 탈부착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아마 후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사진에 후드는 제외하고 찍었습니다. 후드는 검정색이 아닌 알록달록한 색상이라 어울리지 않아서 말이죠. 게다가 패치엘보 적용되어 있구요.

또 다른 특이점은 왁싱 처리된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카라 끝부분, 라펠 끝부분에 왁싱 처리하여 같은 색상의 투톤 느낌 처리를 했고, 그 외에도 앞판에 라인을 잡기 위해서 왁싱 처리를 해서 핏이 딱 섭니다. 마치 군복 각 잡은 것 마냥.

롱코트라 길기도 하지만 뒷트임(센터 벤트)가 상당히 길구요. 버튼 또한 여성복에서 잘 보이는 류의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 제가 착장해보면서 느낀 점은 좀 여성스러운 코트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질은 버진 울 100%입니다. 버진 울 100%로 이렇게 두꺼운 코트를 만든 건 처음 보는데, 버진 울이라고 하면 촉감이 부들하니 좋을 거라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엄청 빳빳합니다. 마치 램스 울과 같은 느낌. 그만큼 두껍고 엄청 무겁습니다.

그래도 이건 특이한 점들이 보이고, 버진 울 100%(좋은 버진 울은 아닌 거라 봅니다만)라 비싸도 뭐 이해할 만한 구석이 전혀 없는 코트는 아니었습니다.